조용필, '친구여' 부르자 객석에선 "울지마요"…애이불비 미학
"울지마요!"'가왕' 조용필(76)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린 '2025–26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에서 '친구여'를 부르자 객석에서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조용필 팬들이 이렇게 마음을 모은 이유는 이날 조용필의 60년 지기 죽마고우인 고(故) 배우 안성기(74)의 발인식이 엄수된 날이기 때문이다.
앞서 조용필은 안성기의 부고 소식에 투어 준비 중임에도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갔다.
그리고 슬픔을 딛고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당연히 무대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7시 남짓 시작한 공연이 1시간 넘게 진행된 현재 시각 그가 절친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안 헸지만, 그래서 더 애틋했다.
애이불비(哀而不悲), 즉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 프로 면모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친구여' 다음 바로 이어진 곡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조용필은 이 곡에 대해 자신을 알린 곡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이 곡은 안성기 애창곡 중 하나다.
안성기는 방송에 니와 이 곡에 대해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몸과 마음이 푸근하게 젖어든다고 그럴까? 너무 많이 알려졌지만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느낌 탓일까.
이날 해당 곡 전까지 조용필은 모든 곡을 온전히 불렀는데 해당 곡을 부를 땐 유독 객석에 마이크를 많이 넘겼다.
다만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조용필이 해당 곡을 부르면서 눈시울을 붉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 곡은 이렇게 끝난다.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